NS 122 참된 프란치스칸이 되는 것, 이것이 내 갈망이며, 하느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본문
NS 122
성녀 엘리사벳, 프란치스칸.
참된 프란치스칸이 되는 것, 이것은 내 갈망이며 동시에 하느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그럴 수 있기 위하여 어제 묵상을 오늘
다시 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십자가 위에서 내가 어린양의 평화, 참된 행복을 맛보게 하소서.
십자가 위에서 세상과 영혼들을 위하여 평화를 얻게 하소서.” 약간이지만 한순간 예수님께 투정을 부리며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교회를 위해 무엇인가 해주셨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1883년 11월 15일)
참된 프란치스칸은 십자가 위에서도 그리스도의 평화와 참된 평화를 맛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 세상과 영혼을
위하여 평화를 간청하는 사람이다. 어린양의 평화와 참된 평화는 십자가 위에서, 십자가, 그 안에서 발견된다.
프란치스코 권고 15 : “평화의 사람은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진정 평화의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 가운데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몸과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는 사람들입니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참으로 십자가 위에서 누리는 평화, 참된 행복을 맛본, 참된 프란치스칸이었다. 고통과 시련 중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자신에게서 이탈한, 내적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평화와 행복이기 때문이다. 단, 여기서도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선교적 측면을 보인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고통과 일치하여 누리는 평화와 행복은 동시에 이 지상과 사람들에게 평화를
얻어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