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127 주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우상을 없애는 것... 이것이 겸손입니다.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4,509

본문

NS 127
귀한 것, 그것은 사랑, 진리, 아름다움이며 다름 아닌 하느님이십니다. 하찮은 것, 그것은 인간의 우상화, 즉 자신입니다.
나는 사랑이신 아름다운 성삼위를, 그리고 창조를 통한 우리 생명을 다시 봅니다. 이 창조를 통해 우리는 거룩하신 사랑, 즉 하느님의 모상이 되었습니다. 나는 죄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는 본성적 사랑이나 자애심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들은 사랑이란 단어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훼손하는 괴물같은 우상에 대한 숭배일 뿐입니다. 모든 참된 사랑은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 가능하며, 하느님의 사랑 자체에 다름이 아닙니다. 주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우상을 없애는 것, 이것은 추한 것에서 귀한 것을 가려내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겸손이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본성적 우상숭배를 없애고 파괴하는 것입니다. 나는 바로 이 작업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나의 결심입니다. (1883년 12월 28일)

오늘 기도에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식별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에게 식별은, 즉 추한 것과 귀한 것을 가려내는 것은 주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하느님 외의 것을 향한 사랑, 애착심을 없애는 과정이다. 하느님의 사랑에 속하는 것은 모두 참된 사랑이며, 하느님 자체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그 외의 것은 죄를 정당화시키는 수사에 불과한 본성적 사랑과 자애심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기본적인 가치와 인간적 애착을 합리화하는 사랑을 구별하고 있다.
  소중한 것 : 사랑, 진리, 아름다움, 하느님, 창조 때 모습 그대로, 즉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인간
  하찮은 것 : 인간의 우상화, 자기 자신, 자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