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75 이 시련의 시기를 평생을 두고 축복할 것 같습니다.
작성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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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75
예수님의 사랑은 이 굴욕 속에서도 쉬운 길을 버리고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는 기쁨을 내게 주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느꼈던 것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기쁨을 준 것이 내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께서 나에게 당신께 기쁨을 드리는 길을
주신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이 극심한 십자가 위에서 다른 어떤 때보다 더 예수님과
일치되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작은 구석과 그분의 사랑, 이것이 순명의 보호 아래 제가 바라는 모든 것입니다.
마귀가 피조물들을 통하여 저를 짓밟으면 짓밟을수록 사랑이 내게 오십니다. 나는 3월 16일 이후로 겪어온 시련의 시기를
평생을 두고 축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얼마나 큰 것들을 이제는 할 수 있게 되었는지요! 비록 나는 우리 사부
성프란치스코께서 마셨던 참된 행복의 강물을 마시기에 합당치 않지만, 때로 그 몇 방울을 마실 줄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1883년 5월 14-15일)
- 자신이 아무리 하려고 해도 못 이루던 진보를 이 시기, 단순히 주어진 십자가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었다. 영성생활에서 이
수동적인 받아들임이야말로 참된 진보의 표시이다. 프란치스코의 “참된 기쁨”을 함께 읽으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임으로써 느끼는
영적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이 느낀 이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그는 이 굴욕을 평생을
두고 감사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