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66 마리아는 자신의 티 없는 아름다움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본문
NS 66
"내 사랑하는 이여, 당신은 매우 아름다우시며 당신께는 아무런 티도 없습니다.”
이 말을 묵상 주제로 우리 자매들에게 주었으며, 나 자신도 그렇게 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순결하게 창조되셨으며, 순결하게
생활하셨고 순결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거룩한 동정녀의 겸손에 대한 찬란히 빛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마리아의 겸손은 진리이며, 진리, 그것은 유일한 꼬르드이자 사랑이신 하느님이십니다.
거울은 그 자체로는 자신이 비추는 태양의 이미지를 지니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반영했습니다. 인간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이미지로서, 사랑의 반영을 통해 사랑과 일치해 있었습니다. 마리아께서 지니신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속성이며, 마리아도 자신의 티 없는 아름다움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신부님, 이것이 바로
그분의 겸손을, 자애심의 부재(不在)를 잘 설명해줍니다. 이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명료하게 바라본 결과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아름다움을 지니셨으며, 그 아름다움을 보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랬기에 마리아께서는 이 아름다움이 하느님의
존재에서만 나왔음을 아셨습니다. 참되고, 아름다우며 사랑스러운 것에 우리의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우리 영혼 안에 당신 자신의
빛살 한 자락이 비치게 해주신 분은 하느님이시며, 우리 영혼은 그 하느님의 아름다움 덕분에 아름답게 됩니다. (1883년 5월
2일) )
- 성모님의 특성 : 성모님은 순결하게 창조되었고, 순결하게 사셨으며, 순결하게 돌아가셨다. 마리아의 겸손은 진리와 유일한
띠, 하느님 외에 다름이 아니다. 두 번째 단락에서 성모님의 겸손과 순수함의 이유를 밝히는데, 그것은 인간의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성모님은 자신 안에 있는 아름다움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임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겸손하고 순결하시다. 이
통찰(깨끗하게 봄)이 그로 하여금 자신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보고 사랑하면서도 자애심으로 빠지지 않게 해준다.
-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인간관 : 마리아는 인간의 전형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아름다운 존재이다. 하느님의 이미지로
창조되어, 거울처럼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그 안에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인간은 사랑의 모상,
사랑과 일치하여 사랑을 반사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잘 알았던 마리아와 달리 인간은 이것을 잊어버리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 참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 중에는 인간의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은 하느님이 당신의 빛살 한 줄기를 던져주신
덕분이다.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거울처럼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라보고 사랑할 때(성모님처럼) 인간은 참으로 아름답게 된다. 이것이
원죄 없으신 잉태 교의의 참된 뜻이 아닐까 한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이 이 교의의 참뜻을 기도를 통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