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68 다락방에서 마리아와 사도들은 한마음 한영혼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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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68
다락방에서 마리아와 사도들은 한마음, 한 영혼이셨습니다.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마태 18, 19).”하신 말씀이 어째서 그토록 아름답고 빛나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묵상에서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부께 무엇을 청하고 또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본받아 생활해야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참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려면 한마음, 한 영혼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치가 그 어떤 애덕과,
따라서, 그 어떤 순수함을 요구하는지도 보았습니다. 우리 안에 이러한 일치가 있는 그만큼 예수와 위로자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1883년 5월 5일)
마태 18,19: 둘이나 셋이 모인 곳, 즉 유일한 교회 공동체를 말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신 이름으로 드리는 모든
기도 중에 당신 현존이 있을 것을 약속할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형제자매들 사이에 화해와 형제적 교정을 격려하면서, 그러한
공동체 안에서의 현존을 약속하는 말씀이다.
요한 16,23-26;요한 14,13-14;요한 15,16; “내 이름으로”라는 말은 이 복음들에서 “영광스러운, 그리고
인간 삶을 변모시키는 힘을 가지신 그리스도의 인격으로”라는 의미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이 예수님 위에 자신들의 기반을 세우는
그만큼 복음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신뢰를 가지고, 예수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는 선교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이다. 사도적인 유효성은 절대적으로 여기에 달려있다.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중재하시는 힘은 제자들이 신앙과 사랑으로
성자와 성부가 이루는 일치에 얼마나 참여하는지에 달려있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모든 기도가 들어질 것이라는 것은 그러므로
하느님과의 일치 뿐 아니라 그 일치가 일상 삶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들과의 일치로 드러날 때 그 충만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약속이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이 본회의 일치를 강조했을 때, 그것은 단순히 선교 수도회를 조직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었다. 본회가
보편적 선교라는 사명을 하는 첫 번째이자 가장 핵심적인 수단은 다름 아닌 삼위일체 일치의 반영인 이 일치를 살아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만 본회가 하는 모든 사도적 활동은 그 진정한 의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