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61 이렇게 해서 더 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면...
작성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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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61
"그분이 나를 사랑하셨고, 그분이 나를 위하여 넘겨지셨습니다.” 나는 제병으로서 나를 봉헌하고 싶었습니다.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그분이 너무도 모욕을 당하고, 제대로 알려지지도 못한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그분은 이 세상에 그분을 알리고
싶은, 그리고 이 어둠의 때에 권세를 떨치고 있는 뱀을 묶어버리고 싶은 미칠 듯한 열망으로 나를 사로잡으셨습니다. 그래도 그분께
말씀드리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제물이 이렇게 해서 더 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면, 저를 이렇게 죄수의 상태로
놓아두십시오.”(1883년 4월 16일)
-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자신을 넘기신 예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여전히 모욕을 당하시고, 알려지지도
않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다가 세상이 그분을 알게 하고, 이 세상에서 판치고 있는 사탄, 뱀을 묶어버리고 싶은 갈망에 사로잡혔다. 이
“미칠 듯한 갈망”에도 불구하고 이 감옥에서 아무 것도 못한 채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렇게 하시라고 의탁을
드린다. 전날 묵상에 이어서 오늘 묵상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더라도 이 상황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보다 더 나아가 당신의 뜻대로 하시라고 자발적인 동의를 드리는 기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의탁의 중요한 한 측면이다.(의탁은
오늘날 단어로 순응성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