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74 주님이 아닌 모든 것에서 내 마음을 비우고 싶습니다.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5,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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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74
다락방에서 마리아와 사도들은 마음속에 예수님이 아닌 모든 것을 비우고서 성령강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예수님을 증거하고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것 외에는 바라지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묵상 때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 온 몸이 떨릴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나는 성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주님이 아닌 모든 것에서 내 마음을 비우고 싶었습니다.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주님께 바치며 그분의 발아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힘은 다 빠져 기진하고,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도움 받을 곳 하나 없었으므로 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1883년 5월 10일) 

* 이즈음, 성령강림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다락방에서 성령을 기다리던 마리아와 사도들에 대한 묵상이 많이 나온다. 성령강림을 기다리던 이들이 바라고, 청하던 바는 오직 예수님을 증거하고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고자 하는 것뿐이었음을 묵상한다.

* 그런데 지금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상태는 너무나 힘이 들어 온 몸이 떨릴 지경이고,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느끼며, 힘이 다 빠져 기진했으며,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립의 상태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 드 라 빠시옹은 묵상에 성실하고/ 주님이 아닌 모든 것에서 마음을 비우고자 애쓰고/ 고통을 주님께 바치며 그분 발 아래 머무른다. 이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어떤 영혼이 고독 속에 있을 때, 그의 기도는 대체로 투쟁이다. 이러한 투쟁의 기도를 통해 의지의 정화가 일어난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우리에게 고독 중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그 기도가 우리에게 무슨 역할을 해주는 지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