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84 내 영혼이 하느님께로 들어올려지며 불타올랐습니다.
작성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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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84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어제 독서 시간에 성녀 베로니카 쥴리아니의 전기에서 읽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구절이 감명 깊었습니다. 내 영혼은 때때로 성녀가 그러셨듯이, 하느님께로 들어 올려지며 불타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을 묵상 주제로 삼았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온 세상에,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영혼 안에 오시도록 간청하였습니다. 나를 위해서는, 내가 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를 수도, 도울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 이것이 사탄의 역할이며 하느님의 뜻을 돕는 것은 천사의 역할입니다. 신부님, 이러한 역할은 사람이 하느님을 거역하는 죄악의 정도와 충실한 영혼이 받을 수 있는 영광의 정도에 따라 주어집니다. 그래서 많이 받은 영혼일수록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영혼은 오직 진리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83년 7월 12일)
베로니끄 쥴리아니(1660-1727) 카푸친 글라라회 수도자. 바로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신비가로 불리는 베로니끄 줄리아니의 영성생활은 그리스도의 수난 체험과 사랑에 찬 관상, 십자가의 신비, 속죄를 위한 고통과 제물로 바쳐지려는 갈망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글라라회에 입회한 후 1681년 4월에 환시 중에 예수님이 나타나시어 가시관을 씌워주신 이래 죄인들을 위한 속죄와 고통에 대한 갈망이 계속 커져갔으며 고행으로 단식을 실천했다. 주님 수난에 대한 관상은 곧 주님이 받은 수난에 참여하는 체험이었다. 1694년 쥴리아니는 신비적 혼인을 체험한다. 1696년 예수님께서는 그의 심장을 꿰뚫으시어 자주 심장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다. 1697년 손과 발, 옆구리에 오상을 받았다. 원장이 이를 교황청에 알렸으며, 교황청은 베로니끄를 시험하고 견제하고 시련과 굴욕을 주었으며, 이는 몇 년 간 계속되었다. 수도원에서 피선출될 권리를 박탈 당했고, 외부와 일체의 접촉을 차단당했다. 고백사제와 주교, 같은 수도회 자매들 외에는 서신 교환이나 방문, 만남이 모두 금지 당했다. 이 시기는 쥴리아니에게 내적 정화의 기간이었으며 주님 수난과, 특히 십자가 위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고뇌와 긴밀하고도 때로는 놀라운 일치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는 동안 동정녀를 향한 자녀답고 열렬한 사랑이 자라났으며, 동정녀께서는 이렇게 일치를 포함한, 베로니끄의 신비 체험에 중심 자리를 차지하셨다. 1716년 교황청이 피선출권 박탈의 조치를 거두자 공동체는 그를 수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베로니끄는 선종 때까지 세 번 거듭 원장으로 봉사하였다. 자매들의 양성과 수도원의 행정에 있어 그는 놀라운 신중함과 실제적인 감각을 보였으며 이는 주교에게 보낸 226개의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1727년 쓰러진 후 1727년 6월 6일 성덕의 명성을 남기고 선종하였다. 비오 7세가 1804년 6월 17일 시복하였고 1839년 5월 26일 그레고리오 15세가 성인품에 올렸다.
신비신학자들은 베로니끄의 글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그의 글에서 온갖 종류의 신비 체험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며, 베로니끄는 33년간 체험한 이 모든 것들을 직접 자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영성은 게르트루드 델프다(Gertrude d'Helfta), 카트린느 드 시엔느(Catgerince de siennne), 알론소 드 마드리드(Alonso de Madrid), 데레즈 드 아빌라(Threse d'Avila), 십자가의 성요한(Jena de la Croix), 프랑수아즈 드 살(Francois de Sales) 등의 계보로 이어진다.(이상 영성사전에서)
베로니끄의 생애를 자세히 언급한 이유는 마리 드 라 빠시옹이 이 때 처한 상황과 베로니끄가 겪은 것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같은 상황을, 같은 동기로(자신의 고통을 예수님과 일치하며,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는 것) 겪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라파엘 신부가 주었던 영적지도의 놀라운 열매를 본다. 교회로부터 당하는 이 극심한 고통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돕기 위하여 라파엘 신부는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베로니끄 쥴리아니의 전기를 읽으라고 지도하였고, 그의 의도대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하느님께로 들어올려지며 불타오르는” 체험을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할 의지를 다시 새롭게 한다.
- 영적 독서의 역할
영적독서의 결과 마리 드 라 빠시옹은 “높이 들어 올려지며, 불타오르며, 하느님의 뜻이 다스리기를 청하게 되었으며, 그를 위하여 자신을 주님의 종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영성생활에서 영적독서가 하는 역할이다. 어떤 교부는 영적독서를 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계속 넣어주어야 하는 “장작”에 비유한다.
- 인간의 자유의지
사탄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천사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인 나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거나 도울 자유를 지닌 존재이다. 그러므로 “나”는 자발적으로, 온전한 자유로 스스로를 “하느님의 종”으로 만든다. 이렇게 하느님의 종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은 사랑의 진리인 하느님의 뜻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선택이 우리가 생활해야 하는 “예”이다.
- 등장인물
나 : 하느님 뜻의 다스림이 오기를 청하다 = 세상 전체에
= 내가 사랑하는 영혼에게
나는 하느님의 뜻을 거절할 수도, 도울 수도 있는 존재
나는 그 자유로, 하느님의 종이 되기를 선택한다.
#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하느님의 종이 되는 것부터이다.
- 어휘
하느님의 뜻 : 3번
세상 전체, 온 세상, 나 - 하느님의 뜻을 거절할 수도 도울 수도 있는 존재들
하늘 : 하느님의 뜻이 다스리는 곳.
- 영적체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기 위하여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신앙과 사랑으로 스스로 하느님의 종이 되기로 선택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종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선교임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어제 독서 시간에 성녀 베로니카 쥴리아니의 전기에서 읽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구절이 감명 깊었습니다. 내 영혼은 때때로 성녀가 그러셨듯이, 하느님께로 들어 올려지며 불타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을 묵상 주제로 삼았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온 세상에,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영혼 안에 오시도록 간청하였습니다. 나를 위해서는, 내가 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를 수도, 도울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 이것이 사탄의 역할이며 하느님의 뜻을 돕는 것은 천사의 역할입니다. 신부님, 이러한 역할은 사람이 하느님을 거역하는 죄악의 정도와 충실한 영혼이 받을 수 있는 영광의 정도에 따라 주어집니다. 그래서 많이 받은 영혼일수록 많은 것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영혼은 오직 진리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83년 7월 12일)
베로니끄 쥴리아니(1660-1727) 카푸친 글라라회 수도자. 바로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신비가로 불리는 베로니끄 줄리아니의 영성생활은 그리스도의 수난 체험과 사랑에 찬 관상, 십자가의 신비, 속죄를 위한 고통과 제물로 바쳐지려는 갈망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글라라회에 입회한 후 1681년 4월에 환시 중에 예수님이 나타나시어 가시관을 씌워주신 이래 죄인들을 위한 속죄와 고통에 대한 갈망이 계속 커져갔으며 고행으로 단식을 실천했다. 주님 수난에 대한 관상은 곧 주님이 받은 수난에 참여하는 체험이었다. 1694년 쥴리아니는 신비적 혼인을 체험한다. 1696년 예수님께서는 그의 심장을 꿰뚫으시어 자주 심장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다. 1697년 손과 발, 옆구리에 오상을 받았다. 원장이 이를 교황청에 알렸으며, 교황청은 베로니끄를 시험하고 견제하고 시련과 굴욕을 주었으며, 이는 몇 년 간 계속되었다. 수도원에서 피선출될 권리를 박탈 당했고, 외부와 일체의 접촉을 차단당했다. 고백사제와 주교, 같은 수도회 자매들 외에는 서신 교환이나 방문, 만남이 모두 금지 당했다. 이 시기는 쥴리아니에게 내적 정화의 기간이었으며 주님 수난과, 특히 십자가 위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고뇌와 긴밀하고도 때로는 놀라운 일치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는 동안 동정녀를 향한 자녀답고 열렬한 사랑이 자라났으며, 동정녀께서는 이렇게 일치를 포함한, 베로니끄의 신비 체험에 중심 자리를 차지하셨다. 1716년 교황청이 피선출권 박탈의 조치를 거두자 공동체는 그를 수도원장으로 선출하였다. 베로니끄는 선종 때까지 세 번 거듭 원장으로 봉사하였다. 자매들의 양성과 수도원의 행정에 있어 그는 놀라운 신중함과 실제적인 감각을 보였으며 이는 주교에게 보낸 226개의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1727년 쓰러진 후 1727년 6월 6일 성덕의 명성을 남기고 선종하였다. 비오 7세가 1804년 6월 17일 시복하였고 1839년 5월 26일 그레고리오 15세가 성인품에 올렸다.
신비신학자들은 베로니끄의 글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그의 글에서 온갖 종류의 신비 체험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며, 베로니끄는 33년간 체험한 이 모든 것들을 직접 자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영성은 게르트루드 델프다(Gertrude d'Helfta), 카트린느 드 시엔느(Catgerince de siennne), 알론소 드 마드리드(Alonso de Madrid), 데레즈 드 아빌라(Threse d'Avila), 십자가의 성요한(Jena de la Croix), 프랑수아즈 드 살(Francois de Sales) 등의 계보로 이어진다.(이상 영성사전에서)
베로니끄의 생애를 자세히 언급한 이유는 마리 드 라 빠시옹이 이 때 처한 상황과 베로니끄가 겪은 것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같은 상황을, 같은 동기로(자신의 고통을 예수님과 일치하며,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는 것) 겪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라파엘 신부가 주었던 영적지도의 놀라운 열매를 본다. 교회로부터 당하는 이 극심한 고통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돕기 위하여 라파엘 신부는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베로니끄 쥴리아니의 전기를 읽으라고 지도하였고, 그의 의도대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하느님께로 들어올려지며 불타오르는” 체험을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할 의지를 다시 새롭게 한다.
- 영적 독서의 역할
영적독서의 결과 마리 드 라 빠시옹은 “높이 들어 올려지며, 불타오르며, 하느님의 뜻이 다스리기를 청하게 되었으며, 그를 위하여 자신을 주님의 종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영성생활에서 영적독서가 하는 역할이다. 어떤 교부는 영적독서를 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불구덩이에 계속 넣어주어야 하는 “장작”에 비유한다.
- 인간의 자유의지
사탄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천사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인 나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거나 도울 자유를 지닌 존재이다. 그러므로 “나”는 자발적으로, 온전한 자유로 스스로를 “하느님의 종”으로 만든다. 이렇게 하느님의 종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은 사랑의 진리인 하느님의 뜻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선택이 우리가 생활해야 하는 “예”이다.
- 등장인물
나 : 하느님 뜻의 다스림이 오기를 청하다 = 세상 전체에
= 내가 사랑하는 영혼에게
나는 하느님의 뜻을 거절할 수도, 도울 수도 있는 존재
나는 그 자유로, 하느님의 종이 되기를 선택한다.
#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하느님의 종이 되는 것부터이다.
- 어휘
하느님의 뜻 : 3번
세상 전체, 온 세상, 나 - 하느님의 뜻을 거절할 수도 도울 수도 있는 존재들
하늘 : 하느님의 뜻이 다스리는 곳.
- 영적체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기 위하여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신앙과 사랑으로 스스로 하느님의 종이 되기로 선택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종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선교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