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92 육화에 대한 아름다운 영상을 보아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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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92
육화에 대한 아름다운 영상을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처럼 창조를 받으시고, 무한한 존재, 성령이 그러하신 것처럼 당신 자신과 분리될 수 없으신 아버지 하느님을 받으시고, 마리아 안에서 이 창조를 받으셨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분리될 수 없는 말씀께서는 마리아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시면서 마리아께 당신의 소유를 주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분리될 수 없는 성령께서는 마리아 안에서 사랑의 업적을 실행하셨습니다. 이것이 이 땅에 있는 천국입니다. (1883년 8월 6일)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있어 육화는 천국이 이 땅위에 내려온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께서 인간처럼 성부와 성령에 의해 창조된 존재가 되시고, 마리아에게서 이 창조된 몸을 받아들이신 사건이다.
육화는 또한 말씀께서 마리아 안에 스스로를 드러내신 사건이며 당신이 가지신 것을 마리아에게 주신 사건이다.
육화는 성령께서 마리아 안에 이루신 사랑의 업적이시다.

이렇게 육화 사건은 삼위일체 전체가 관여한, 삼위일체의 일이다. 그리고 이 육화사건으로 마리아는 삼위일체와의 깊은 관계를 가진 이로 나타난다. 마리아 안에서 성자는 성부와 성령으로부터 인성을 받으셨으며, 말씀이 스스로를 드러내셨으며, 성령께서 사랑의 일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마리아와 삼위일체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시다.

삼위일체 사이의 관계도 흥미롭다. 성자(말씀)께서는 성부, 하느님, 영원한 존재로부터 오시며, 하느님, 성부는 성자와 성령과 분리하실 수 없는 분이시다. 성령 역시 성부와 성자와 분리될 수 없는 분이시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마리아론에서야 나타나고 강조되는, 마리아를 삼위일체적 관계 안에서 파악하는 시각과 육화와 구속의 모든 사건 안에서 삼위일체의 관계적 측면을 파악하는 면을 주목하자. 이는 대단히 프란치스칸적이면서도 교회 안에서, 특히 당시 신학에서 주목받지 못한 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