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102 구유의 겸손과 가난은 프란치스칸들의 빛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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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102
작년에 거룩하신 아기 예수님께서 당신 성심의 아름다운 햇살로 작은형제회 안에서 나를 비추겠노라고 약속하신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분은 다시 한 번 그 약속을 확인하시면서 구유의 겸손과 가난은 프란치스칸들의 빛이며 나에게 또한 그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낮추는데 필요한 교훈을 찾던 중 갑자기 나의 지성은 구유에, 나의 의지는 십자가에, 내 가슴은 감실에 두어야 함을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신부님, 겸손과 가난은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명철하게 보았고, 또 봅니다. 참으로 자신을 낮추면서 어떻게 무언가를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사랑 안에 있을 때(즉 죄가 없을 때)의 세상에서 퍼져 나왔을 빛살을 또 다시 보았습니다. 이때 세상은 가난했습니다. 다시 말하여 세상이 좋아하는 재물이나 자애심을 누리는 데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나의 하느님, 영혼들을 구유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1883년 8월 16일)

1883년 8월 16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정을 하였다. 주제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으로, 탄생에서부터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성체에 이르기까지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다. 특별히, 성찰 때에 자신의 세심증에 관한 언급이 많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이 피정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누구에 대해서도 불평하지 않을 것, 하느님 현존을 늘 간직하려고 노력할 것, 시련 중에 순명하면서 고요하고 유순할 것, 다른 이의 의견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 늘 겸손하고 온유하게 되려고 노력할 것, 세심증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드릴 것...” 등을 결심하면서 “사랑이 나를 낮추시기를, 그리고 내가 사랑 안에 나를 낮추기를” 기도하면서 마친다. - Ouv. 미간행 “영혼의 개방”에서 참조.

- 아라첼리에 모셔져 있는 아기 예수님 상에 대해 말한다. 이 예수님상은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프란치스코회, 프란치스칸 정신을 상기시킨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작년 이맘때 프란치스코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7월에 라파엘 신부님을 만나고 8월에 라파엘 신부님과 첫피정을 하였으며, 그 직후 프란치스코회 가입을 결심한다.

- 여기엣 마리 드 라 빠시옹이 기도 중에 가난에 대한 의미를 심화시켜 가는 과정이 보인다. 여기에서 가난은 물질적인 것만으로 제한되지 않고 자기애에서 벗어나는 것, 모든 이들이 선이라 보는 것, 즉 사회적 가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삶 전체, 즉 구유와 십자가와 감실에, 특히 구유에 집약되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