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104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해지기 위해서 먼저 복음적 보화가 내 안에서 자라나게 해야 합니다.
본문
NS 104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보화를 모든 이에게 넘겨주기 이전에 먼저 30년을 간직하고 계셨다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해지는 것을 보기에 합당하기 위해서는 나 또한 복음적 보화가 내 안에서 자라나게 해야 하겠습니다. …
또한 마리아와 요셉께서 자신들을 낮추시어 베들레헴에서 참으로 가난하고 참으로 버림받은 상태에 계신 것을 봅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함께 계시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교훈을 줍니다.
그렇습니다, 신부님. 요셉은 마리아에게서 하느님 밖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께 가기 위한 요셉의 날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신부님. 마리아는 요셉 안에서 하느님의 권위 밖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1883년 8월 16일)
복음적 보화: 여기서도 예수님 혹은 하느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선물, 즉 카리스마라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창립자는
나자렛의 마리아가 예수님을 전해주기 전에 먼저 30년간 침묵과 고독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지낸 모범에서 예수님을 세상에 전하기
이전에, 혹은 자신의 카리스마가 세상에 펼쳐지는 것을 보기 이전에 이렇게 침묵과 고독 속에서 먼저 그 카리스마를 성숙시켜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간파하고 있다. 오해받고 모멸 받는 가운데 겉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어보이는 이 어두운 시간의 의미를 기도 속에서
발견한 것이다.
베들레헴의 마리아와 요셉에게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상호인간관계의 모범을 본다.
그들이 그토록 가난하고 버림받은 상태 중에서도 서로 함께 있으면서 서로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그들 서로가 아니라
그들 서로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있었기 때문, 즉 하느님을 중심으로 그들이 서로 일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공동체에서 인간관계는 바로 이러해야 한다. 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시기에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자매들의 격려와 지지에서 힘을
받아 자신의 성소를 성숙시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