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115 십자가에 사랑으로 입을 맞춥니다.
본문
NS 115
고뇌와 통회.
“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는 말씀에 머물렀습니다. 나는 언제나 점점 더 예수님의 수난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세라픽 사부와 그분의 정신에 대해 읽는 모든 것이 나를 많이 도와줍니다. 이제 심장을 꿰뚫기 위해 오는 십자가에
사랑으로 입을 맞춥니다. … 수난의 표시가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항상 ‘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이것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883년 10월 10일)
수난(Pssion)의 어원은 수동(Passvie)이다. 아버지의 뜻이 무엇이든, 그 결과가 무엇이든 거기에 자신을 내어놓는
것 자체가 수난이다. 그래서 수난은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이같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개방과 순종은 예수님의 생애를
요약하는 것이며,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칸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 라파엘 신부가 ‘엑체’와 ‘피앗’이 요약하는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카리스마를 간파하고, 이를 도와주기 위하여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도록 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래서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영성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장소가 성모영보와 예수님이 고뇌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인 올리브산이다. 둘 다 사랑이신
아버지의 뜻에 대한 온전한 순종의 ‘예’가 발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 ‘예’가 실제로 생활될 때,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생활하기 위한 생활이나 사도직에서 오는 어려움을 사랑으로 받아 안는, 제물자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그러므로 고통이
아니라 사랑에 찬 봉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