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예수님을 얻고, 주는 것, 그리고 그늘.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3,527

본문

NS 15
거룩하신 동정녀를 보았습니다! 그분은 권능이 충만하면서도 겉으로 한 것은 너무나 적습니다. 단 하나의 갈망, 그것은 예수님을 주는 것입니다. 그 외에 그분은 그늘만을 바랐습니다. 하느님의 나라, 교회의 승리, 예수님을 얻고, 주는 것, 그리고 그늘. 보십시오, 이것이 내가 바라는 길이어야 합니다. (1882년 9월 1일)

1)  “보다”는 단어는 이 영적 노트에서 자주 되풀이되는 말이다. 이 말을 “주님은 교회의 심장부에서 내게 말씀하신다” 서문에서 안 마리 후졸 수녀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창립 어머니께서는 이 말을 육체적 감각으로 보는 것이라고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주 일러주십니다. ‘나는 결코 내 육신의 눈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1883.8.20) 마치 하느님께서 그 영혼 앞에서 휘장을 걷어보이시듯 이지적인 시야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께로부터 오는 말씀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이 내 안에 새겨지고, 한 번 관상한 후에는 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1884.1.14) ... 마리 드 라 콤빠시옹(Marie de la Compassion) 수녀님은 라파엘 신부님이 창립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마리 드 라 빠시옹은 대단히 큰 초자연적 은총인 거룩한 직관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생각에 하느님께서는 그분 안에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지식의 은총을 부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 직관력은 하느님에 관한 신학적 현상을 그대로 보고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분은 이 모든 은총을 하느님께서 거저 주셨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이를 부인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습니다.’ ”

2) 권능을 지니신 동정녀께서는 겉으로 무엇을 많이 하지 않으셨다. 그분의 오직 하나의 갈망은 예수님을 주는 것,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 교회의 승리, 예수를 얻고, 주는 것, 그리고 그늘에 머무르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길이다. 그리고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이 길이 자신의 길이요, 자신이 바라는 길이라 확신한다.

3) 그늘이라는 말은 두 번이나 나온다. 이 문맥에서 그늘에 머무른다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를 바라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감탄에 급급하지 않는, 겸손의 태도(현대 말로 말하자면 내적 자유를 가진 이의 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