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내 영혼아, 편히 쉬어라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4,081

본문

NS 20
내 영혼아, 편히 쉬어라. 내 마음아, 편히 쉬어라. 신부님, 신부님께는 지상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동정녀 마리아께서 나를 온전히 감싸는 듯이 여겨집니다. (1882년 9월 3일)

피정 11일째이다. 피정 초기와 얼마나 다른 느낌인지 놀랍지 않은가! 그는 스스로에게 “내 영혼아, 편히 쉬어라. 내 마음아, 편히 쉬어라.”라고 말한다. 그토록 외로워서 가난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갈망에 어쩔줄 몰라서 폭우와 같이 쏟아내던 피정 초기에 비하여 훨씬 안정되고 편안한 투로 바뀌었다. 심지어 그는 마리아께서 자신을 온전히 감싸 안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지금 위안 중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원인을 다음 구절에서 본다. “신부님, 신부님께는 지상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라파엘 신부님의 지도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확신하고, 그에 대한 순명에서 영적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NS 21
피정의 선물, 그것은 예수님의 성심입니다. 길, 그것은 나자렛의 마리아입니다. 결론, 그것은 순명에 대한 사랑에 나를 바치는 것입니다.(1882년 9월 3일)

 피정 중에 자신이 받은 선물을 요약한다. 그것은 사랑(예수 성심)이고, 나자렛의 마리아이다. 두 신심 모두 당시 지배적이던 신심인데, 특히 마리 드 라 빠시옹에게 있어 나자렛의 마리아, 마리아의 숨은 생활이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이 피정이 잘 보여준다. 어느 주제를 묵상하든 결론과 같이 마리아의 자세로 돌아온다.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이요, 마리아의 자세인가? 여기서는 그것을 “순명에 대한 사랑을 나를 바치는 것”이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