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새로 솟아나는 새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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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NS 41
(오늘 복음인 마태 12, 38-50에 관하여)
      내게 보여진 마리아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분 다음으로는 성인들이 그렇게 아름다웠습니다.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들이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다.” “보십시오. 주님의 종입니다.” 오, 죄 지은 사람들이여, 이것이 바로 마리아께서 여러분 위에서 다스리시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마리아께서 순명을 통한 사랑의 제물, 사랑의 종이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혈육으로 인해서보다 훨씬 더 당신 영혼의 비할 데 없는 사랑으로써 예수님의 것이며, 마리아 다음으로, 그리고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의 모든 자녀들, 예수님의 형제들이 하늘에 계신 그들의 아버지께 대한 순명의 사랑을 통해 갈바리에서 제물과 일치됨으로써 예수님의 것이 됩니다.
      나는 나의 비할 데 없으신 동정 어머니가 이 타락한 인류와 하늘 사이에 계신 것을 보았으며, 또한 이 사랑의 고리가 혈육의 고리보다 더 우월함을 너무나 명백히 보았습니다. 나는 새로 솟아나는 이 인류에게 사랑과 진리이신 예수님을 주고자 하는 갈망에 불타는 마리아를 보았습니다. ... 나는 마리아의 이 갈망에 참여합니다. 그분이 이 땅에 계실 때에 느끼셨던 하느님께 대한 목마름, 하늘에 대한 목마름을 나눕니다. 이 목마름은 이 땅에 하느님의 뜻이 다스리는 것을 보려는 갈망이며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요, 영혼들의 어머니, 영혼들 안에서 예수의 어머니가 되게 하신 그 갈망입니다.(1883년 2월 14일)

1) 마태 12, 38-50절의 복음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마태 12,38-42 : 요나의 표징
마태 12,43-45 : 악령이 되돌아옴
마태 12,46-50 : 예수의 참된 가족
    바리사이파들과의 토론 후에 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가 내 형제요 어머니다.”라는 선언은  앞의 단락과 같은 주제를 긍적적 표현으로 되풀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만 비롯하는 새로운 영적 가족을 이루신다,

2) 마리아가 내게 아주 아름답게 보여졌습니다.(수동태이다! 그가 본 것이 아니라 그 앞에 ‘보여졌다.’ 기도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것이다. 주체는 성령이요, 인간은 거기에 순응하면서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다.)
 - 마리아는 주님의 종이다. (루카 1,의 이 말은 마리아의 신앙과 사랑을 보여준다.)
 - 마리아는 또한 순종을 통한 사랑의 제물, 사랑의 종이다.
 - 마리아가 육신적인 어머니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그 지니신 사랑 때문에 그분은 예수님의 것이다.
 - 동정녀 어머니는 타락한 인류와 하늘 사이에 계시다. (일종의 중재 역할을 생각한 듯하다.)
 - 그는 사랑의 연결 고리가 혈육을 통한 연결고리보다 훨씬 우월한 것을 명백히 본다.
 - 마리아는 예수님과, 사랑과 진리를 이 새로 솟아나는 인류에게 주고 싶은 갈망으로 타오른다.
 - 마리아는 하느님과, 하늘과, 하느님의 뜻이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을 보고 싶은 갈망이 있다. 바로 이 갈망이 그를 예수의 어머니, 영혼들의 어머니, 영혼들 안에 계신 예수님의 어머니로 만든 것이다.(마리아의 영적 모성에 대해 말하는데,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갈망과 영적 모성을 연결하고 있다.-2신자들의 편지 참조) 

3) 성인들 : 하늘에 계신 아버지만 아버지이고, 나머지는 모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형제인 이 새로운 영적 가족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려고 주님의 종입니다 라고 말하는 모든 이들로 이루어진다. 이 “새로 솟아나는 인류”의 선두에 마리아가 있으며, 성인들도 거기에 있다.

4) 새로 솟아나는 인류: 마리아, 성인들, 그리고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 다음으로 마리아의 자녀들이 그러하다.
마리아의 자녀들이라 함은 성부께 대한 순명의 사랑으로 갈바리에서 제물이 되신 예수님과 일치한다는 뜻이다.(사랑과 제물은 떨어질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5) 아버지께 대한 순명... 제물이신 예수님과 일치함 ...
  마리아가 모든 인간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따라서 세상을 다스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순명의 사랑을 통해 순명의 제물인 예수님과 일치한 때문이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6) 둘째 단락에서 ‘나’ : 나는 마리아를 묵상하면서 마리아의 갈망, 즉 이 세상에 하느님을 주려는 갈망에 동참한다. 하느님의 뜻이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을 보고자 하는 마리아의 갈망에 동참함으로써 나는 마리아의 영적 모성에 또한 동참하게 된다.

7) 관련 성경구절
 - 히브리서 2,17-18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제직(TOB의 히브리서 서문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영광 받으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해함으로써 바울로는 예수야말로 사제직의 완전하고 궁극적인 실현임을, 다시 말하여 예수야말로 하느님의 아들이자 사람들의 형제임을 인식하였다.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보장해 주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대사제이시다. 예수님의 사제직은 물론 아론의 사제직의 맥락이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어서, 시편 110이 증언하듯, 하느님은 새로운 종류의 사제직, 멜키세덱의 뒤를 잇는 사제직을 일으키고자 하셨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영광이야말로 참된 희생제이다. 아니, 유일하고 참된 희생제로서, 과거의 모든 희생제를 대신하는 것이다. 과거의 희생제로는 참으로 양심을 정화할 수도, 인간을 하느님께 데려갈 수도 없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와 반대로, 완전한 인격적 봉헌이다. 이 희생으로 모든 인간은 온전하게 하느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희생은 하느님과의 친밀한 일치를 통해 인간을 그 깊이에서부터 새롭게 하여 그 창조의 충만성에 도달하게 해준다. 당신의 죽음을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계신 대사제가 되셨다. 그분은 죄를 용서하고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어주셨다. 그분의 피로 우리는 자유롭게 하느님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활동이며, 인간에게 거저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다. 왜냐하면 당신 아들 안에서 이 극단적인 인간의 변모를 이루어내신 분은 다름아닌 하느님 자신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