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73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다해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에 봉헌하면서...
작성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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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73
주님,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저에게 빛을 주시고 그 뜻을 행할 사랑을 주소서! 이것이 곧 다락방에서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저의 기도가 되게 하소서! 이 묵상을 하면서 내가 애덕의 진리, 진리의 애덕을 청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사랑이 나에게서 하느님의 뜻만을 남기시기를 간절히 청했습니다. 다른 것을 청하면 절대로 들어주지 마시라고도 기도했습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다해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에 봉헌하면서 묵상 내내 나는 슬프고도 고요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1883년
5월 9일)
- 하느님의 뜻은 애덕의 진리요 진리의 애덕.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고(진리), 그 뜻을 행할 사랑을 청한다는 것은 곧 자신
안에, 그리고 세상에 애덕과 진리가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임을 기도 중에 깨닫고 있다. 그러면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자신을 온 사랑을 다하여 이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봉헌하고 있다. 지금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에서 이 의탁은 그를 슬프지만 고요한 가운데 머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