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62 정의와 자비가 다 사랑이라는 것에 내 마음은 만족합니다.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5,019

본문

NS 62
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의와 자비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의는 자비만큼 크다. 정의와 자비, 둘 다 영원한 것이니까.”라고 말하면서도 자비에 더욱 이끌렸습니다. 그러고는 정의나 자비가 다 사랑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며, 내 마음은 거기에 만족했습니다.(1883년 4월 27일)


마태 복음에서(3, 15; 5, 20) 정의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늘 새롭고도 철저한 충실성을 의미한다. 루카 복음에서 정의는 하느님 홀로 주실 수 있는 은사이다. 바오로 사도에게 정의는 당시 유대인들의 정의에 대한 관념과 비슷한데, 즉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의로움은 예수님의 활동의 결과인 동시에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일치한 올바른 삶이란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란 항상 하느님 심판의 올바름과 공명정대함, 그분의 충실성과 자비를 의미한다. 즉 은총으로 당신 약속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구원적 정의를 가리킨다. - TOB 각주 참조
19세기 신학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속사업은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졌다. 즉 인간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잘못을 벌해야 하는 하느님의 정의 사이의 간극을 메꾸기 위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고통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의미의 “정의”에 대한 개념에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기도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