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103 마리아 안에, 마리아와 일치하여 예수님 안으로 녹어들어갔습니다.

작성자 수녀회 조회조회 5,039

본문

NS 103
오늘 묵상에 대해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마치 하늘나라에 와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기와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그들과 함께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한 마디만을 간직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내가 마리아 안에, 그리고 마리아와 일치하여 예수님 안으로 녹아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내 안에서 복음적 보화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이 피정은 내가 거룩한 아기와 그 어머니의 모범을 따라, 내 안에서 하느님이 하시도록 해드릴 수 있는 은총을 준 것 같습니다. 그저 무한정 좋으신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나를 이끄시도록 맡기면서, 그렇게 있고만 싶었습니다. (1883년 8월 16일)

복음적 보화: 예수님 혹은 하느님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선물, 즉 카리스마.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하게 맡겨드리는 것. 좋으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나를 인도하시도록 내맡기는 것- 이것이 마리 드 라 빠시옹의 기도에 늘 나타나는 사랑과 신뢰에 찬 의탁이다. 오늘날의 말로 말하자면 순응성이다. 노예적이거나 두려움에서 비롯된 순종이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나서 다 드리고 또 맡겨드리고 싶은, 깊은 차원의 관계적 언어가 바로 의탁, 순응성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느님을 하는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내 안에서 하시도록 해드리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