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말씀

NS 110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려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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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NS 110
기도 때가 아닌데 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당신 안에 보화를 품으셨을 때 요셉에게 부끄러움을 당하신 마리아였습니다. 너무나 온유하고 너무나 슬퍼하시는(하느님이 보여주시지 않으면 이 지상의 누구도 그것을 알 수가 없으므로) 티 없으신 성심을 관상하면서 내 마음 역시 그분처럼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냉기밖에 없는 이 지상이 내 영혼을 전율하게 만들기에,(바라건대 내 본성보다 영혼을 더)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맡겨드려야만 합니다. 확신하건대, 나보다 앞서 주님의 종께서도 그러셨기 때문입니다. (1883년 8월 22일)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사실을 아직 모를 때 요셉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신 마리아의 굴욕을 자신의 처지와 동일시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보여주시지 않으면 세상은 마리아 안에서 하신 하느님의 일을 모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리 드 라 빠시옹은 세상의 눈으로 부끄러움과 굴욕을 당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예수를 품으신 마리아와 자신을 동일화하고, 일치하면서 자신의 희생을 바치고자 한다. 지상에는 냉기밖에는 느낄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그 지상의 평가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지상의 가치에 영적으로(육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전율하며 멀어지기를 바라면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린다. 그것이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셨을 때 하셨던 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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