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가족] 2019년 11월 17일 영적가족 10주년 감사 미사
본문
2019년 11월 17일 오전 11시 관구관에서 박장원 필립보 신부님의 주례로 영적가족 10주년 감사 미사가 있었습니다.
‘영적 가족’은 세례받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마리아의 방법으로 프란치스코와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영성을 따라 자신의 세례성소를 세상 안에서 충만히 살아가고자 하는 평신도 형제자매들의 공동체입니다.
수도자와
평신도가 같은 영성을 바탕으로,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소명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여정에도 하느님의 함께 해 주시길 기도하며, '영적가족 10주년'을 맞아 영적가족이 저희에게 나누어주신
글을 이곳에 나눕니다.
† 찬미예수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FMM 관구장님과 수녀님들!
저희
영적가족들은 오늘 수녀님들께서 마련해 주신 ‘FMM 영적가족 10주년 축하미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저희들이 있기까지
항상 조건 없는 사랑과 정성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며 보살펴 주시고, 기도로 함께해 주신 관구장님을 비롯한 모든 수녀님들께 저희
영적가족들 모두는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수녀님들께서는 들판의 망아지 같던 저희들을 영적가족으로 키워내시기 위해, 때로는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로 함께해 주셨음을
저희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녀님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FMM 영적가족의 자격으로 이 영광스런 자리에 수녀님들과
함께하고 있음에, 가슴 벅찬 환희와 기쁨이 저희들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이 모든 은총을 주신 주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영적가족 모임
초기에는 저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담당 수녀님들은 '세나 수녀님(Three Na Sisters)'이시다.” 라고 말했던
기억도 새롭고, 또 그 당시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Franciscan Missionaries of Mary)'와
창립자이신 ‘마리 드 라 빠시옹’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왜 그리도 힘이 들었던지요. 이 모든 것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혹시 '세나 수녀님(Three 'Na'
Sisters)'이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초기 영적가족 모임에 저희들과 함께해 주셨던 정헬레나수녀님,
홍사비나수녀님과 이발비나수녀님 등 세 수녀님을 함께 부른 애칭이었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사람 나이 10살이면, 아직도 부모님의 절대적인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한편 점진적인 자아의 형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 씩이나마 정립해 나아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가끔씩 몇몇 수녀님들께서는 저희들에게 이제 10살이나
되었으니, 이제 젖을 떼고, 이유식도 먹고, 밥도 먹어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저희들은 아직도
수녀님들의 품안을 떠날 준비가 덜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찌 보면 한편 떠나기가 싫은 것이 보다 솔직한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사랑하는 영적가족 식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녀님들의 보살핌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지금 당장은 아쉽고 힘들고 싫지만, 언젠가는 저희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서서히 해 나아가야겠지요.
앞으로
10년 후인 2029년 가을 어느 날...수녀님들과 함께하는 ‘FMM 영적가족 20주년 축하잔치’가 있을 것이라고 저희들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10년 여정에도 수녀님들께서는 저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리라 믿습니다. 수녀님들의 이러한
한결같은 보살핌은 저희들이 교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FMM 영적가족으로서,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FMM 카리스마'를 보다
더 잘 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영적가족들이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사랑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시기를, 또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는 은혜로운 새로운 10년이 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 14,36)
FMM 수도회와 수녀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사랑합니다!
2019년 11월 17일
FMM 영적가족 일동
아래 링크는 함께 하는 우리들의 시간에 감사드리며 불러주신 노래입니다.
관련링크
- https://youtu.be/oZfaLCBGUAo (5529회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