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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남숙현 아녜스 수녀님 선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2-16 조회조회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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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숙현 아녜스 수녀님께서 오늘(16일 주일) 오전 8시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932년 9월 22일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셔서, 1962년 12월 13일에 수녀회에 입회하셨습니다.
65년 첫서원을 하시고, 71년 12월 15일에 종신서원을 하셨습니다.
2013년 3월 16일에 금경축과 2023년 3월 19일에 수도생활 60주년 다이몬드 축일을 지냈습니다.
수녀님은 입회하실때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어오셨고, 그녀들을 위한 사도직을 61세의 연세에 시작하여 10여년 동안 헌신하였습니다.
수녀님께서 성매매 여성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대 시절에 읽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죄와 벌'에서 만난 쏘냐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싶어서 천호동에까지 들어갔지만, 처음 1,2년은 길이 보이지 않는 참담하고 어두운 그 여정을 주님을 바라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후배 수녀님들이 그 길을 이어 더욱더 여성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수녀님이 뿌리신 그 여정이겠지요.
수녀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는 날, 많은 자매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특히 많은 자매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연피정중에 수녀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고요하고 침잠한 가운데, 연피정하는 수녀님들은 아녜스 수녀님을 위해 기도하고 연도를 바칩니다.
이제는 하느님 품에서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 당신 종 남숙현 아녜스 수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